[1983-09-08]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그리워해본다
사진첩의 추억들처럼
잔잔하지만 진하기만 한
멀리뵈는 사라져간 바람의 뒷모습을
짙은 눈물로 웃으려 애쓰던
그날의 작은 마음조각들
한 주먹에 모아보고는 그녀를 생각한다
이제금 다시 가을
헤어짐의 아픔을 맛봐야했던 그날
만남의 기쁨으로 착각해야 했던 날
여덟계절을 보내고도 아쉬운양
그리움은 나를 괴롭힌다
사랑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가슴을 찢어야했던 전설속의 소녀처럼
나는 이 밤 가슴을 찢으련다
안녕을 가슴으로만 고하며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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