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 그녀 [1981-05-21] 바람을 불어 고요를 깨고 작은 돌 하나로 물결을 만들었다 보랏빛 꿈 2024. 4. 6. 고백 [1981-03-12] 역전의 사람들이 모두 떠나도 님이 아니오시면 한 발도 움직이지 않으리이다 동네의 어른들이 말라하여도 님이 가라시면 달려가리다 하지만 설레이는 첫사랑의 고백을 님이 아니들으시면 나는 가슴을 터치오리다 그리고 서글픈 가을 이름 모를 숲가에 쪼그리이다. 보랏빛 꿈 2024. 4. 6. 눈이 오며는 [1981-02-09] 눈이 오며는 걸으리라 나리는 눈 속에서 추억을 새기고 쌓이는 눈 위에 자욱을 남기며 걸으리라 추억 속의 기쁨을 기억하면서 슬픔은 잊어버리며 무작정 걸으리라 나리는 눈 속을 오늘같이 눈이 오며는 걸으리라 그리고 생각하리라 보랏빛 꿈 2024. 4. 6. 깊은 밤 [1981-02-07] 밤이예요 쓸쓸한 실버들이 외로와 흐느끼고 기인 긴 한숨을 가로등이 뱉아요 깊은 밤이예요 망향의 노래는 흘러퍼지고 멀리의 기적소리에 나는 울어요 아주 깊은 밤이예요 지난날의 일들을 추억하면서 나는 편지를 써요 - 보고픈 사람에게 아주 아주 깊은 밤이예요 까만 그냥 까아만 깊은 밤 아니 아주 아주 깊은 밤 보랏빛 꿈 2024. 4. 6. 편지 [1981-02-03] 편지가 왔어요 귀여운 고양이의 미소를 담은 빠알간 사과처럼 이쁜 님의 편지가 기다리던 편지가 왔어요 작은 羊의 미소와 함께 들국화의 향내 그윽한 님의 편지가 무척이나 기다리던 편지가 왔어요 백합의 미소를 아로새긴 너무 너무 사랑스런 사랑하는 님의 편지가 보랏빛 꿈 2024. 4. 6. 네게 [1980-12-19] 성탄이 가까운 어느날 기나긴 밤 속에서 음악 속의 달콤함을 즐기며 가늘게 뜬 눈가에 네 모습을 떠올린다 캐롤이 흐르고 성가가 흐르고 너의 노래가 흐르고 ............ 멜로디가 뜨거워지고 나는 타오르는 마음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너를 불러본다 그리고 속삭인다 너야...... 사랑한다 보랏빛 꿈 2024. 4. 6. 눈 온 날의 悲愛 [1980-12-01] 조용한 방 안에 고요한 음악이 흐르고 창밖엔 하얗게 눈이 왔다 창가에 앉은 여인은 떠나간 연인을 생각하는 듯 흰 눈 너머 미지를 바라보다 눈을 감고 손을 모은다 두 눈에 이슬을 적시며 장엄한 어느 교향악이 방 안에 퍼질 때 여인은 얼굴을 감싸쥐며 고개를 떨군다 음악이 흐른다 장엄 뒤의 고요한 폭풍 뒤의 바다같은 잔잔한 음악이 그리고 또 눈이 온다 여인의 창가로 그녀의 가슴 위로 보랏빛 꿈 2024. 4. 6. 철로에서 [1980] 하늘가의 붉은 빛은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잿빛 구름은 이방인의 가슴을 울려준다. 해 지는 저녁녘 철로 위의 사람들은 오늘도 사라지는 저녁 해 속에 지난날의 행복이란 그저 그대로 내일의 희망도 잊어버렸다. 오늘의 슬픔까지도 보랏빛 꿈 2024. 4. 6. 빗속의 시 [1980] 지리한 여름날 외로운 마음을 씻으려는 듯 비가 내린다. 지붕을 두드리는 빗물이 펜을 든 마음을 불러세운다. 조용히 감은 눈 위로 살며시 시상이 구르고 미소를 머금은 입가에서 싯구가 흐르면 넘치는 기쁨을 감당못하고 희열의 신음을 내며 흰 종이를 꺼낸다. 빗물을 담는다. 보랏빛 꿈 2024. 4. 6. 사랑하는 이에게 [1980]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가 보고파 괴롭기에 사랑하지 말라 했지. 자꾸만 보고싶은 그대는 미소와 함께 오는 듯 가버리고 허무 뒤의 고독만이 내 마음을 잠재우네. 어둠의 여신은 고독의 불씨에 코웃음치며 어리석은 내 마음을 비웃었지. 그러나 밤은 밤 사랑의 멜로디가 울려 퍼져 사랑의 그리움이 몸부림치면 밤의 밤 고독의 고독 외롭다고 한숨 쉬다 다가가 그대에게 입맞추고 하고픈 말 ...... 그대를 사랑하오. 보랏빛 꿈 2024. 4. 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