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꿈

눈물 2

그외다수 2024. 4. 7.

[1984-05-08]

 

당신으로부터
이별의 한마디를 듣던 날
난 무작정 울고싶더이다
 

뽀얗게 담배연기로
나를 가리고
마냥 울고싶더이다
 

한순간도 더 이상
당신을 붙잡을 수 없는 나였기에
그저 울고만 싶더이다
 

입 주위만을 맴도는
체류의 언어들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하여
난 더 울고싶더이다
 

손내밀어 당신 손을 잡으려해도
맡길 듯 뿌리치는 당신 마음에
밤이 지새도록 울고싶더이다
 

어쩔수 없기에 돌아서 우는 나를
붙잡지도 않고 앉았는 당신을 보고
난 죽도록 울고싶더이다
 

아 사랑하는 이여
이토록 안타까운 내 마음
조금도 몰라주는 당신이기에
난 미워하려 애쓰다
더욱 사랑하는 나를 깨닫고
그렇게 울고말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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